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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영상 쪼개기 말많은 송혜고 주연의 더글로리 그래도 넘나 재밌네요

by 노마드 홀릭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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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틀 만인 지난 1일, 넷플릭스 시리즈 순위(넷플릭스 패트롤 기준)에서 더글로리는 세계 5위에 올라 섰습니다.

지난 12월 30일 출연한 김은숙의 복수극 '더글로리'는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작가의 신작 흥행 방향에 온라인 리뷰 사이트에는 "제발 보지 말아달라"는

애절한 시청자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넷플릭스가 1부(총 8회)만 먼저 공개하고,

나머지 2부(총 8회)는 3월에 공개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페이퍼하우스: 공동경제구역'에서 누렸던 '반반 쪼개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부에서는 몸과 마음에 상처투성이인 학폭 피해자 '동은'(송혜교)이 10여 년을 준비하며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다가가고  복수가 시작되야 할 바로 그 시점에 시즌1이 끝나게 됩니다.

축구 중계만 놓고 보면 우리 캠프에서 빌드업을 시작해 상대 골문까지 갔다가 슛 직전 '겨울왕국'처럼

경기를 중단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절대 시청하지 않겠다'는 댓글은 드라마에 몰입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는 시청자들의 칭찬이자 역설적인 칭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더 보고 싶어서 저는 봤습니다 ^^

"학교 폭력을 일삼는  5명의 학생의 최후가 궁금했는데, 시청자들이 2부를 기다리며 짜증나는 댓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끝내고 3월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시청자 후기를 바탕으로

유료 회원을 '쪼개기 보여주기식으로 붙잡겠다는 넷플릭스의 전략이 성공한 셈입니다.

'더 글로리'는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9개국에서 1위,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브라질·네덜란드·캐나다에서 5위, 미국·인도·프랑스·케냐에서 6위에

올라 앞으로 실적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복수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보이지만,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복수를 구현한 캐릭터가

등장한 영화 올드보이를 관객들이 떠올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실 시청자와 OTT 역시 '당기기'든 '쪼개기'든 해결이 어렵습니다. 원래 '빙어워칭'은 넷플릭스가

일주일에 1~2회 방영되는 케이블TV 드라마에 맞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내놓은 초기 전략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으로 콘텐츠 소비자들의 시청 습관을 바꾸면서,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초기 히트작들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술적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디즈니+의 경우 지난달 21일 시즌1 3회까지 최민식, 손석구 주연의 기대작 '카지노'가 첫 공개돼

매주 1회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분할' 전략으로 티빙은 지난달 9일부터 최고 흥행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가 주 2회씩 공개되고 있습니다


OTT 입장에서 '한 번에 선택'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입니다. 잘되면 초반 흥행이 가능하고 관심을 끌지만

그렇지 않으면 '외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튜브 요약 영상이 일반화된 현 상황에서 제작비가 비싼

텐츠는 유튜버들이 좋은 일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쪼개기'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니며, 조급해지는 시청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드라마가 탄탄한 서사 구조를 가질수록 시청의 흐름이 끊기면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 이성민이 출연한 디즈니+ '범죄기록'의 경우 '스플릿'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초반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이성민은 당시 인터뷰에서 "매주 2편을 공개하다 보니 개봉 후에 다 보겠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작품 공개 후 피드백이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다양한 OTT 플랫폼에 가입해 작품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조금더 신중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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